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한미정상회담 개최 주목
뉴스1DB
그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희망하던 청와대가 답방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기본적으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지만 이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북미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등판해 김 위원장과 ‘깜짝’ 정상회담을 갖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함으로써 양측의 견해 차이를 줄여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곤 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한반도 종전선언’으로 일컬어지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역시 이와 관련이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 허버드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을 갖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 무대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역 및 세계경제적 기회에 대한 G20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는 등 비핵화 외교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유엔 안보리가 남북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 사실을 공식 확인한 만큼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를 다시 공론화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7박9일간의 유럽순방에서 프랑스와 영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역할’을 요청하면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공론화한 바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G20 정상 뿐 아니라 북한에게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