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hkkim)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 지사는 “이 과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서 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검찰이 일상적으로 하는 수사활동이니까 압수수색에 최대한 충실히 협조해서 끝내고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저도 이 과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서 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기를 바란다”며 짧게 입장을 전하고 2층 집무실로 향했다.
앞서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이 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이 지사와 그의 아내 김혜경 씨의 변호인인 나승철 변호사 입회하에 경기도청 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압수수색은 이 지사가 집무실로 들어간 지 30여분만인 낮 12시 5분쯤 마무리됐다.
김 씨는 2013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2016년 7월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바꿨다. 또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올해 4월에는 이 아이폰도 다른 휴대전화로 교체했다.
이와 관련해 김 씨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4월 전화번호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김 씨가 악성 문자와 전화에 시달려 번호를 바꾸며 다른 아이폰으로 기기를 교체했다. 바꾸기 전 잠시 아이폰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