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변호사 코언 “의회서 트럼프 러 사업 허위진술” 트럼프 “코언, 형량 낮추려고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복으로 불렸다가 등을 돌린 전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사법거래를 택했다.
코언이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령받는 사법거래(플리바기닝)를 택하면서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겐 연일 빨간불이 켜졌다.
코언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 진행 중인 때에도 러시아 측과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었단 사실을 폭로하고 자신이 관련 사항에 대해 거짓 증언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던 2016년 6월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설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출마를 미끼로 일종의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언의 사법거래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올가미가 트럼프 대통령의 목을 조이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언은 트럼프의 해결사로서 오랫동안 일해 더 큰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코언의 폭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다. 그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스모킹 건(확실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기가 풀풀 나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을 “형량을 낮추기 위해 거짓말 중인 나약한 인간”이라며 맹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도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