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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엄지를 보이고 있다. (WKBL 제공)© News1
7년째 우리은행 천하다. 박지수를 보유한 KB가 우리은행의 아성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역부족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1-56으로 승리했다.
‘우승후보’ 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안방에서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도 59-57로 승리했다. 2경기 모두 5점 차 이내 접전이었지만 우리은행은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개막을 앞두고 KB는 우리은행의 대항마를 넘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박지수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 여자프로농구(WKBL)에 진출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올 시즌 규정이 바뀌어 외국인 선수가 팀 당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 것도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이 유리한 구조다.
지난달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6개 구단 감독 중 5명이 KB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반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주축 선수 4명(임영희, 김정은, 박혜진, 최은실)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것을 핑계삼아 “준비한 것이 없다”며 엄살을 떨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지난 6년 간 반복돼 온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상대들을 압도하고 있다. 김소니아라는 새로운 무기도 등장했다. 김소니아는 식스맨으로 뛰면서 평균 6.13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 11위(국내 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왕좌를 지킨 우리은행은 올 시즌 통합 7연패에 도전한다. 현실적으로 KB가 아니면 우리은행의 질주를 멈춰세우기 어려워 보인다. KB가 이후에도 우리은행을 꺾지 못할 경우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또 다시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