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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 이재명 구명 서명에 ‘발끈’…“이게 이재명이 말한 협치인가?”

입력 | 2018-11-30 16:12:00

이재명 지사. 사진=동아일보 DB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핵심 측근들을 향해 경고장을 보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핵심 측근들과 일부 의원들을 통해 '이재명 수사 관련 성명서 서명'을 유도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제공한 이 지사 핵심 측근들의 행태에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회 민주당 67명이 검찰의 망신주기 수사를 비난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것은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이 만들어진 보도"라며 "집행부 대변인실에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 지시가 말한 협치인가? 경기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분열시키는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성명서와 관련해) 오늘 아침 전체 상임위원장과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이 회의에서도 성명서 서명에 대한 동일한 우려기 지적되고 합의가 이뤄졌다"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 수사에 대해 중앙당의 결정과 검찰의 기소여부를 지켜보고 무겁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내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집행부에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며 현재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예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경기도민의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지사와 같은 대학 출신의 A 경기도의원이 지난 28~29일 동료 의원들에게 이 지사 구명과 관련한 성명서에 서명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명서에는 "①경찰과 검찰은 피의사실을 공표하여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 ②망신주기용 수사를 중단하라 ③정황증거로 판단하는 기소 결정을 반대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 의원 외에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성남 출신의 B 의원 등 다른 도의원 2명도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서는 송한준 도의회 의장의 제재로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A 의원은 이틀 사이 도의원 1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