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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 가서도 ‘러시아 스캔들’ 총력 방어

입력 | 2018-11-30 21:47:00

아르헨서 트위터로 ‘러시아 부동산사업’ 합법 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러시아 스캔들’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난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대통령 출마를 결정했을 때 사업을 계속 합법적으로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면서 “당시 러시아 모처에서 빌딩을 하나 지을 지 가볍게 살펴본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러시아 측과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었단 사실을 폭로한 지 하루만에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 측에 “돈을 전혀 내지 않았고, 거래를 보증하지도 않았고, (건설) 프로젝트도 하지 않았다”면서 “마녀사냥이다!”라고 일갈했다.

코언이 언급한 부동산 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는 ‘모스크바 프로젝트’로, 코언은 과거 의회 정보위에서 이 사업이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1월에 끝났다고 위증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던 2016년 6월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설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출마를 미끼로 일종의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언의 사법거래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올가미가 트럼프 대통령의 목을 조이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언은 트럼프의 해결사로서 오랫동안 일해 더 큰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돼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돌연 취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선 나포 사건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자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사유는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 아닐 것”이라면서 “자신이 처한 국내 정치 상황을 보면 회담 취소 이유를 알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