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놓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12월1일 오전 3시30분)부터 4시까지 30분 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G20 정상회의장 내 양자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당초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3시15분 열릴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이 늦어지면서 15분 가량 지연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처음으로 배석자 없이 두 정상 간의 단독 회담 형태로만 진행됐다. 통역만을 대동한 ‘풀 어사이드(pull aside)’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상 한미 정상회담은 양측 안보라인이 배석하는 소규모 정상회담에 이어 관계 장관이 함께하는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된다.
통역 외에 배석자를 물린 비공개 회담은 지난 10월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때가 유일하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전선언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구체적 시기와 형태 등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