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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文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유일한 길은…”

입력 | 2018-12-02 11:25:00

“국민에게 약속한 민심그대로 선거제 도입해야”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5·18과 여성성폭력’을 주제로 열린 학술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9.28/뉴스1 © News1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광주서구을)은 2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민심그대로 선거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청에서 ‘왜 민심그대로 선거제인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 초청강연에서 “호남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고,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민심그대로 선거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대 기득권 정당의 승자독식 구조로 인해 호남은 소외와 차별을 받아왔고, 전략투표를 사실상 강요받는 정치상황 속에서 개혁세력 내에서도 영남 정치세력에 종속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심그대로선거제를 도입하면 호남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난맥상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실패가 촛불국민혁명의 성과를 수포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민심그대로선거제 도입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만이 수구기득권세력의 재기를 막고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민심을 반영하는 선거제도로의 개혁은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고 핵심이며, 집권당의 자기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다”며 “자기개혁은 거부하면서 어찌 국정전반을 개혁하겠나”고 반문했다.

특히 “청년들의 삶이 어렵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려운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승자독식 구조 때문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핵심은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이러한 승자독식의 정치로 인해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이 부와 권력을 거의 다 독차지하게 되어 경쟁에서 패배한 많은 사람들을 절망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촛불 민심은 곧 ‘개혁’이다. 촛불민심의 대변자로서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자신들이 약속한 민심그대로선거제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말그대로 기득권에 취한 모습”이라며 “민심그대로 선거제 도입으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국민과 역사의 호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