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각) 팻시 레디 총독과의 환담으로 본격적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총독 관저에서 레디 총독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조현 외교부 1차관, 여승배 주뉴질랜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레디 총독의 안내로 관저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에 ‘뉴질랜드와 한국의 우정이 길고 흰구름처럼 아름답게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레디 총독은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눴다.
한국말로 “환영합니다”라며 환영사를 시작한 레디 총독은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에 오셨다. 대통령님이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뉴질랜드 첫 국빈방문을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는 한반도에서 굉장히 놀라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님께서 짧은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기회를 빌려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환담에 앞서 레디 총독 주관의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그레고리 보흔 뉴질랜드 총독 비서관과 마오리 단장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 내외는 코를 맏재는 마오리족의 전통 인사방식인 ‘홍이(Hongi)’로 인사하며 뉴질랜드 문화의 존중의사를 나타냈다.
이어 전통 복장 차림의 마우리족이 준비한 환영노래와 춤(Haka Powhiri)을 함께 관람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