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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농촌에 미래를 곱하다’… 농촌융복합산업으로 만드는 농촌의 밝은 미래

입력 | 2018-12-04 03:00:00


인구 10만이 되지 않는 조용한 농촌이었던 전북 완주군이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새롭게 활력을 얻고 있다. 2500여 개의 작은 농가가 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농산물을 재배하며 풍성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었다. 완주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원칙으로 로컬푸드 직매장(12개소)과 공공학교 급식센터(관내 89개교, 1만2000여 명) 등에 식재료와 가공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유통 판로를 구축했다. 또 지역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농가 레스토랑과 농촌체험휴양마을 10개소 등 방문객을 위한 체험관광 시설을 운영하며 완주를 찾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생생한 농촌 체험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580억 원, 최근 3년간 방문객 530만 명을 달성했으며, 지역의 소농과 고령농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우수 농촌융복합산업 사례로 인정받아 ‘2018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촌이 농촌융복합산업을 만나 즐겁고 활발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농부가 생산한 농산물이 믿을 수 있는 상품이 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체험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조용하던 농촌 마을을 찾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소득이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 마을로 사람들이 돌아옴으로써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적하고 조용하던’ 농촌을 ‘사람과 돈이 모이는 활발한’ 농촌으로 가치를 드높이게 만든 건 농촌융복합산업이 이뤄낸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 펼쳐

농촌융복합산업이란 농촌에서 재배한 농작물로 제조·가공제품을 만들고(2차산업), 체험농장·관광 및 수출 등 여러 서비스(3차산업)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사과농장에서 직접 사과주스를 만들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 납품하고, 소비자가 사과도 따고, 사과잼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새로워진 농촌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접할 수 있고 농가는 소득원을 다각화해 추가 수익을 얻고 경영을 안정화할 수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농촌융복합산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1개 지역에 지원센터를 구축해 각 지역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농가의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을 관리하며 교육을 통한 경영체 육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농업인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농촌융복합산업 정보를 제공해 홈페이지 개설 이후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월평균 방문자 수는 2016년 9000여 명에서 2018년 현재 1만7000여 명에 이른다.

또 농촌융복합산업 제품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 점포인 ‘안테나숍’을 운영해 농가들의 제품 판매를 돕는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서울 송파구에 ‘비욘드팜 1호점’을 개장해 수도권 소비자에게 농촌융복합산업 제품을 알리고, 농업인에게는 도심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도약점이 되었다.

우리 농촌이 훌륭한 관광지로서 소비자를 맞을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농촌체험·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농촌관광은 지역과 농가의 특색을 담아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즐겁게 체험하고 힐링하는 하루를 즐길 수 있어 어느덧 국내 주요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농촌관광 방문객 수는 2015년 870만 명에서 2018년 1200만 명으로 증가했다.

농촌융복합산업으로 활력을 찾은 농촌, 더 큰 도약을 향해

농촌융복합산업은 개별 농가가 안정적으로 소득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융복합을 통한 높은 부가가치 창출로 농촌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산업 활동이 확장돼 일자리를 창출하고, 늘어난 방문객으로 인근 업체들이 함께 성장하며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농촌융복합산업을 도입하는 농가들이 계속해서 늘어나 인증사업자는 2015년 802개소에서 2018년 현재 1454개소로 늘었으며 인증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여 융복합을 통한 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10월에 열린 ‘2018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도 농업에 융복합을 적용해 재료의 특징을 살린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체험관광을 운영해 성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가 이어졌다.

농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부는 지속적으로 농촌융복합산업을 추진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촌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이어 나갈 것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다양한 정책 지원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농촌의 새로운 변화를 알릴 것이다. 2015년 농촌융복합산업 시행 이후 3년 만에 인지도가 15%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듯이 앞으로도 새로운 농촌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