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이용객 6% 증가… 급행열차 늘렸어도 여전히 혼잡
9호선 여의도역 ‘인산인해’ 3일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이 줄지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은 9호선의 3단계 연장 구간인 삼전∼중앙보훈병원 8개 역 9.2km 구간이 개통된 후 첫 평일이었다. 출퇴근길에 9호선을 이용한 시민들은 이전보다 더 혼잡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날은 9호선의 3단계 연장 구간이 1일 개통된 뒤 맞은 첫 월요일이었다. 출퇴근길 9호선 주요 역은 늘어난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7∼8시 여의도역과 노량진역에서는 승객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끙끙’ 소리가 들렸다. 객차 내부 기온이 올라가면서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9호선 이용자 수는 모두 14만5087명으로 3단계 개통 전인 지난달 26일(13만6391명)보다 6.4% 늘었다. 기존에 개통돼 있는 1, 2단계 구간을 이용한 승객은 각각 0.6, 14.2% 줄었지만 전체 탑승객 규모는 늘었다. 새로 개통된 3단계 구간(삼전∼중앙보훈병원 8개 역)에서 탄 승객이 1만1369명에 달했다.
그렇지만 서울시가 혼잡도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기존 5편성이었던 6량 급행열차를 하루 20편성으로 늘린 덕에 이날 오전 7∼9시 강서∼여의도·강남 상행 구간 주요 역의 급행열차 평균 혼잡도(145%)는 지난달 19∼21일보다 18%포인트 줄었다.
권기범 kaki@donga.com·김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