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당시 대검 차장 재직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초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장 씨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68),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65) 등이 함께 술자리를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장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인 2008년 하반기 박 회장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66), 그리고 권 전 장관이 술을 마시는 자리에 동석했다. 권 전 장관은 당시 대검찰청 차장이었다. 권 전 장관은 박 회장의 초대로 장 씨가 있는 술자리에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권 전 장관이 장 씨가 있는 술자리에 가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권 전 장관이 장 씨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권 전 장관은 대검 차장을 하다 서울고검장을 거쳐 대통령민정수석을 지낸 뒤 법무부 장관이 됐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