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컬링여자대표팀 ‘팀킴’이 그동안 지도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지칭한 ‘지도부(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의 핵심 인물인 김경두 전 부회장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전 부회장은 자신과 가족 모두 컬링계를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4일 오후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언론을 통해 공개, 팀킴 선수들과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는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 특히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선수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문체부 2명, 경상북도 2명, 대한체육회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사반은 11월19일부터 시작, 오는 7일까지 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련해 김경두 전 부회장은 “지난 10여 년 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사과문 전문>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입니다.
올림픽 기간 뜨거운 응원을 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입니다. 저로 인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선수들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경두 올림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