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4일 도로 지하에 매설된 온수배관이 터진 경기 고양시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침수된 도로 위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소셜미디어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일대에서 온수 배관이 파열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사과의 뜻을 표하며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고양 백석역 난방공사 배관파열, 죄송하다”며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슬픔에 가슴이 메인다.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한파 속에 난방이 끊겨 고생한 주민에게 송구하다”며 “난방공사는 최대한 빨리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엔 “사망자 가족 위로 및 지원, 신속한 환자 치료 등 현장 수습에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날씨가 추워지는데, 지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라”며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온수관 관리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신속히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1분경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난방공사의 850mm 온수배관이 터졌다. 배관은 1991년 매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서 손모 씨(68)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배수관이 터지는 충격으로 차량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2명이 양쪽 발에 중화상을 입었고, 2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명지병원과 일산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