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18.12.5/뉴스1 © News1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나눠주기 위해 한 명씩 호명하자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는가 하면 성적표를 차마 못 보겠는듯 받자마자 반으로 접어 가방 속으로 넣기도 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18.12.5/뉴스1 © News1
일부 학생들은 성적표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몇 번이고 성적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김 모 학생은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안나와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수능이 어려웠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에 함박웃음이 가득한 학생도 있었다.
최 모 학생은 “국어에서 생소한 분야 지문이 많아 시험 보는 내내 긴장했다”며 “그래도 점수가 잘 나와 최저등급을 맞췄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 모 학생은 “국어가 어려워서 등급이 뚝 떨어질 줄 알고 걱정했는데 너무 어려웠던 탓인지 등급컷도 낮아져서 평소와 비슷하게 나왔다”며 안도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선생님과 정시 배치 참고표를 확인하며 진로상담을 받고 있다. 대학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2018.12.5/뉴스1 © News1
임 모 학생은 “수능을 보자마자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지만 그래도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반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연 교사는 학생들에게 “3년 동안 공부한 것이 성적표 한 장으로 압축돼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수시와 정시 잘 준비하자”며 “편히 집에 가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다독였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