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등 오는 13일 서울옥션 20주년 맞아 경매 진행
서울옥션은 13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제150회 미술품 경매를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연다.
이번 경매에는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수작 등 총 89점, 낮은 추정가 약 33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중섭의 유화 작품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 김환기의 1950년대 정물화 ‘실내’ 등을 선보인다.
‘나무와 두 여인’은 박수근의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구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와 ‘나무와 두 여인’ 모두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김환기의 작품은 1950대 그린 정물화 ‘실내’ 등 총 3점이 나온다. ‘실내’는 꽃과 과일을 비롯해 목기, 도자기 등 전형적인 정물화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공간을 평면적인 면으로 분할해 재구성하는 김환기만의 정물화 특징을 보여준다. 경매 추정가는 15억~20억원이다.
다양한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글씨와 함께 손도장이 찍힌 유묵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와 추사 김정희가 북경에 머물렀을 당시 청나라 학자, 문인들과 나눈 필담과 시고 등을 엮은 필담첩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안중근의 유묵은 경매추정가 5억~8억원이고 추사의 필담첩은 별도 문의다.
이번 경매에는 미술품 외에도 이탈리아 악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이 국내 최초로 미술 경매 시장에서 선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