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영상)나 멜론(음원)처럼 월 1만원 안팎을 결제하면 없이 전자책(e북)을 볼 수 있는 전자책 월정액 구독 서비스가 대중화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아마존이 선보인 ‘킨들 언리미티드’와 같다. 물론 탈퇴하면 더 이상 전자책을 볼 수 없다.
선발 주자는 스타트업 기업 ‘밀리의 서재’다. 지난해 2월 베타 서비스, 올 7월 무제한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월 9900원(앱스토어 수수료 제외)를 내면 현 시점 기준 2만5000여 권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누적 회원 수(탈퇴 회원 포함)가 최근 26만 명을 넘었다. 여기에 전자책 시장의 강자 ‘리디북스’도 올 7월 ‘리디셀렉트’를 내놓으며 월정액 구독자 모집 경쟁에 뛰어들었고, 대형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11월 하순 월정액 ‘북클럽’(월 5500원 또는 7700원)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화끈 달아오르고 있다.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귀로 들을 수도 있는 ‘리딩북’을 월정액 모델 안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여러 낭독자들이 책을 30분 안팎 분량으로 해설하고 일부 분량을 읽어주는 서비스다. 배우 이병헌의 목소리로 녹음된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지음)의 리딩북은 서비스 일주일 만에 1만5000명이 들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리디셀렉트
예스24 북클럽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월정액 무제한 대여 모델은 전자책 업체가 저자와 출판사에 공정하게 수익을 배분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야만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