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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이재명-김혜경, 둘 중 한 명 기소되면 책임져야”…자진탈당 주장

입력 | 2018-12-05 18:08:00

뉴비씨 유튜브 캡처.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부인 김혜경 씨 둘 중 한 명이라도 (검찰)기소된다면 이 지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자진탈당을 주장했다.

강 의원은 5일 인터넷 언론 뉴비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나리오가 몇 개 있지 않냐. 이 지사 부부 둘 다 기소되지 않는 경우, 둘 중 한 명만 기소되는 경우, 둘 다 기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둘 중 한 분이라도 불미스러운 일로 기소된다면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진다는 건 당과 당원들에게 힘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며 "대부분 정치지도자들은 자기 책임하에 있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으면 '부덕의 소치다', '제 잘못이다'라면서 한발 물러나준다. 그러다 무죄로 증명되면 돌아온다. 그러면 그 정치인은 그러면 당에서 더 인정해준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런 과정 없이 지금까지 오면 안타까운 일이다. 부담은 당이 고스란히 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왔다. 둘 중 한분이라도 기소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도부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강 의원은 이 지사가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하는 과정이 당 내부를 분열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언급도 불필요하게 해서 오해를 샀다. 우리 내부의 분열을 키울까 생각이 들었다. (이 지사가) 경찰이 권력을 선택했다고 했는데 그말도 저는 과하다고 생각했다"며 "경찰이 권력을 택했다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경찰을 부정하는 거다. 우리 내부의 분열로 오해될 수 있거나 키울 수 있는 것보다는 외부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지금 시기에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지사와 친하냐'는 질문엔 "친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인간 이재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냐'라는 질문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