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블룸버그 미디어 그룹을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날 ‘라디오 아이오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나이를 고려할 때 (블룸버그 미디어 그룹) 매각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42년 2월생으로 내년 2월이면 만 77세가 된다.
이런 발언은 대통령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대통령에 대한 꿈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정치적 이력은 오락가락했다. 민주당원이었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탈당 후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고, 2005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을 선언했으며, 2009년 무소속으로 세번째 뉴욕시장에 당선됐었다.
그는 2016년에는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고려하다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 10월10일 민주당원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렸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11월 중간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연방하원 다수당 지위 탈환을 돕기 위해 총 1억 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블룸버그 미디어그룹을 인수할 만큼 규모가 큰 회사는 많지 않다는 게 CNBC의 지적이다.
매각 가능 여부를 떠나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전제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의 사업체를 매각할 뜻을 드러낸 것은 지금까지 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대통령 꿈을 밝힌 것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런 발언의 내막을 잘 아는 소식통은 CNBC에 “그가 실제로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블룸버그 미디어그룹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