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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우익이 하나가 되고, 이 나라가 지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우려가 상당히 깊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아무와도 면회는 안 하시기 때문에 면회는 안 가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생각하기에 (박 전) 대통령께서 현실적으로 정치에 복귀한다든지 아니면 정치에 무슨 영향력을 끼친다든지 그렇게 하시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 뵙진 않았으니까(확인은 못 했지만)… 그런 생각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시 모임에서 “탈당했다가 또 다시 돌아온 분들이 탄핵에 관해서 솔직하게 고해성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 ‘그때 탄핵을 했던 것은 우리 보수진영에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생각이 이랬다’라고 밝히든지 해서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최소한 그런 작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는 그것은 정치적 소신이기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고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에서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결의안 논의가 오간다는 보도와 관련, “제가 보기엔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김무성 전 대표가 그런 일들을 추진한다면 원내대표나 다음에 있는 당 대표 선거에 나름대로 입지를 좀 넓히기 위해서 그분들이 정치적인 제스처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가 국회에서 이것을 상징적으로 낸다고 할지라도 여권이나 이런 데서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웃음거리밖에 안 되고 (박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면서 “그래서 제가 보기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선 좀 더 신중했어야 하고 정비작업 같은 것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당파를 향해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정말 진정성 있는, 국민들 앞에 자기 고해성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란이 된 ‘박근혜 석방 촉구 결의안’에 대해선 당시 모임에서 합의하지 못한 사항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결의안을 추진할 의사는 충분히 있음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탄핵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당시 탄핵에서) 우리 당 의원 62명이 찬성했고 51명이 반대했고 7명이 기권했다”며 “그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