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을 위해 광주로 원정을 왔다가 검거된 수도권의 조직폭력배들이 26일 광주지법에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광주 북부경찰서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 News1
경찰이 ‘조직원이 폭행을 당했다’며 광주로 원정을 왔다가 도주한 수도권 조직폭력배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6일 광주지방경찰청 조직폭력배 특별수사 T/F팀에 따르면 최근 광주로 원정을 왔다가 현장에서 도주한 A씨(25) 등 조폭 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와 감금·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광주지역 조폭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수도권 지역 조폭과 광주 조폭을 감금하고 폭행하는데 주동한 조폭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광주에 왔던 조폭을 계속 추적 중”이라면서 “내년 1월까지 추진 중인 특별형사활동 기간에 조폭들의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후에 광주 북구 한 모텔에서 광주의 한 폭력조직원을 감금·협박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수도권 조폭 12명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경조사에 참석하려고 광주에 온 인천 조직원들 간에 ‘존대’ 문제로 싸움이 있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광주 조직원들이 가담해 사건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40여명의 조폭이 이 모텔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야구방망이와 삼단봉 등 둔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광주의 한 폭력조직원을 폭행하면서 ‘자신의 조직원을 때린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일 검거한 수도권 조폭 1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12명 중 11명이 구속됐고, 1명은 가담정도가 약한 점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입건됐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