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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재협상 추진…“올해안 타결 노력”

입력 | 2018-12-06 16:48:00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5일 오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제공)2018.12.5/뉴스1 © News1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이 ‘임금단체협약 유예조항’으로 난관에 빠진 가운데 광주시가 재협상을 통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협상 타결 직전 급제동이 걸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현대자동차, 노동계 등과 재협상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현대자동차와 노동계 설득, 국회 예산 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올해 안에 최종협상이 타결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협상단장인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자협정서상 수많은 쟁점에 합의했는데도, 유일하게 남은 상생협의회 결정 사항의 유효기간 문제로 타결에 실패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며 “하나의 쟁점이 합의되지 않아 청년들의 일자리와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 쟁점에 대해 노동계는 사측이 지나치게 우월적인 지위를 갖게 되는 사안으로 봤고, 현대차는 신설법인이 초기에 경영안정을 이뤄야 하고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하면서 명분이 엇갈렸다”며 “이런 노사 정서 문제를 시가 양측의 입장에서 적절하게 조율하지 못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상황에 대해 누구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옥동자를 분만하기 위한 산통으로 이해해달라”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예산과 관련해서는 “복지프로그램 관련 사업비여서 이번 협상 결렬 여부와는 상관없이 배정받을 수 있는 예산”이라며 “국회로 넘어간 광주형 일자리 예산 2912억원을 최선을 다해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젯밤과 오늘 아침 현대차 관계자와 통화를 해 잠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되도록 12월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뒤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우리 시민들, 누구보다 청년들이 느꼈을 아쉬움과 허탈함에 잠못 이룬 밤이었다”며 “어제 현대차와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었다면, 오늘은 투자협약 체결로 아침부터 분주했을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유일한 쟁점이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 뿐이었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대안까지 제시했는데…”라고 안타까워 하며 “그렇다고 어느 한쪽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판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른 노동계와 현대차의 요구를 조정해 하나의 해법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렵다”면서도 “외줄타기 곡예사의 심정으로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면 ‘협상타결’이라는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뜨거운 염원을 가슴에 담고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해 다시 뛰겠다”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은)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