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8명 포함 158명 임원인사 하이닉스 CEO에 이석희 사업총괄… 건설 안재현, 가스 윤병석 내정 종합화학 나경수, 트레이딩 서석원… 수펙스추구협 ICT위원장엔 박성욱 신임 임원 평균48세… 절반 70년대생
올해 최고의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의 신임 CEO에는 이석희 현 사업총괄(사장)이 내정됐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1990년 입사한 뒤 인텔, KAIST 교수 등을 거쳐 2013년에 SK하이닉스로 다시 합류했다. 인텔 재직 시 최고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회 수상했고,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세계적 반도체 기술전문가로 꼽힌다. SK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 CEO에는 안재현 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가 발탁됐다. 안 대표는 SK D&D 대표와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SK가스 CEO에는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부문장이 승진 내정됐다. 또 SK종합화학 CEO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CEO에는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최적화본부장이 각각 승진 보임됐다.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를 줬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의 ICT위원장과 함께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을 맡는다. 박 부회장이 맡던 글로벌성장위원장은 기존 ICT위원장이었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맞바꿔 맡는다. 또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사회공헌위원장을 맡고, 박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임한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지난해(48.7세)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들 중 53%가 1970년대 출생이다. 여성 임원도 8명이 새로 배출됐다. SK는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됐다”고 말했다. 인사와 함께 각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