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좋다” 발언 환영단장 인터뷰 공영노조 “北 중앙방송 같다” 비판… 한국당 “프로그램 즉각 폐지해야”
KBS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밤 ‘오늘밤 김제동’에서 방영된 녹화 인터뷰에서 김수근 위인맞이 환영단장은 “(김정은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의) 경제 발전을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북한의 세습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됐다. 시진핑이나 푸틴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냐”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일 성명을 내고 “양승동 KBS 사장 지명자가 임명된 이래 편파적이고 이념적인 방송을 일삼더니 마침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 KBS ‘오늘밤…’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서 MC인 김제동 씨는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을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해명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