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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상회담 있었던 날 화웨이 CFO 체포됐다

입력 | 2018-12-07 08:12:00

멍완저우 화웨이 CFO - 회사 홈피 갈무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있을 때인 지난 1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됐다. 또 존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멍 CFO를 의도적으로 체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지난 1일 밴쿠버에서 멍 CFO를 체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일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담판을 벌인 날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멍 CFO를 체포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멍 CFO는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겸 회장의 친딸이다.

중국 과학아카데미의 미중 관계 전문가인 류웨이동은 “이번 체포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은 향후 3개월 협상 기간 동안 중국의 국영기업 또는 개인에게 계속해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중국 전문가인 쑨윈은 “멍 CFO를 체포한 시점과 정상회담의 일자가 정확히 겹친다”며 “이는 분명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다는 점도 ‘기획 체포설’을 뒷받침한다.

볼턴 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멍 CFO의 체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멍완저우 CFO가 밴쿠버에서 체포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멍 CFO의 체포와 관계없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은 화웨이를 꾸준히 관찰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