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3개월 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상호(31)에 대해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FC서울은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보도된 이상호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내용이 사실임을 선수로부터 확인했다”며 “사실을 확인한 뒤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정해진 규정과 절차대로 처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상호는 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FC서울은 “이상호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내용은 취재진 문의를 통해 처음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수위를 강화했다. 특히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선수에 대해 징계 수위를 높이고, 구단이 숨길 경우에는 구단도 징계하기로 했다.
이상호 이전 가장 최근에 적발된 선수는 전남드래곤즈 공격수 박준태다. 박준태는 지난 6월 혈중알코올농도 0.131%로 운전하다가 적발됐으나 이를 알리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 10월 박준태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판결이 나서야 외부에 드러났다. 이에 연맹은 15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전남 드래곤즈는 박준태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