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재협상을 통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더 나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망상”이라며 하원에 경고했다.
이날 오전 예정된 하원 브렉시트 토론회를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긴급 비공식 회담에 참석한 해먼드 장관은 “2년 반 동안 매우 가까이서 협상 과정을 지켜봤다”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번 합의안이 EU 탈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정부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은 ‘노딜(no deal)’이거나 ‘노 브렉시트’”이며 “둘 다 분열된 사회, 분열된 국가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하원을 압박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표결을 앞둔 브렉시트 합의안은 EU와 긴밀한 경제 및 안보, 문화적 연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고 설명하며 “이 합의안만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 사회를 통합할 수 있다. 분열된 사회는 실패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11일 의회 표결 부결 시 닥칠 노딜 상황에 대비해 해먼드 장관을 비롯한 데이비드 가우케 법무장관 등 소프트 브렉시트 인사들을 총리실로 불러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먼드 장관은 의회 표결 부결 시 닥칠 노딜에 대해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다”며 제조업체는 10%의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고, 농산물에 대한 관세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