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박지훈(왼쪽)-변준형. 사진제공|KBL
가드 보강의 숙원을 푼 안양 KGC인삼공사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LG를 100-92로 꺾었다.
KGC는 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가드 자원이 부족했다. 2명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하는 2~3쿼터는 큰 부담이 없었지만 1, 4쿼터가 문제였다. KGC 김승기 감독이 포워드인 양희종에게 간헐적으로 볼 배급을 맡긴 것도 국내가드 부족 때문이었다.
KGC에게 7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는 박지훈, 변준형 영입 후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였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나도 둘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박지훈은 주전으로 출전해 35분29초를 뛰면서 19점·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첫 경기였음에도 빅맨들의 스크린을 잘 활용해 자신의 돌파, 슈팅 능력을 뽐냈다. 3쿼터에는 오세근(18점·6리바운드·6어시스트)과의 2대2 플레이 과정에서 절묘한 백패스로 중거리 슛 득점을 돕기도 했다.
89-89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경기종료 2분27초 전에는 오세근의 패스를 받아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경기 종료 52초전 절묘한 레이업슛 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인 변준형의 활약도 쏠쏠했다.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경기에 출전한 그는 유로스텝으로 상대수비를 제친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동시에 상대 파울까지 얻는 3점 플레이를 펼치며 멋지게 데뷔 득점을 장식했다. 변준형은 이날 8점·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