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은 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산유국 앙골라에 대해 37억 달러(약 4조1533억원) 규모 구제금융의 제공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주앙 로렌수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래 경제 다각화와 부패 퇴치에 노력해온 앙골라에 3년 기한의 구제금융 37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구제금융이 앙골라의 국영기업 구조조정과 경제 통제 증진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한 산유국인 앙골라는 에루아르두 도스 산투스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석유 수출에 힘입어 고도 경제성장을 거듭했지만 친인척 인사 병폐와 부정부패 만연 등으로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 등 자원가격이 1년 전 이래 하락세를 보이자 앙골라 경제는 위기 상황에 빠졌다. 석유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산투스 전 대통령을 승계한 주앙 로렌수 대통령은 전 정부와 가까운 인사들을 배제한 채 내각을 구성하고 부패와 투쟁을 선언하는가 하면 야당인사를 만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앙골라는 2016년 4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나 불투명한 대중 부채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