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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마무리할 때 다시 뛰는 한국축구, 벤투호 11일 소집

입력 | 2018-12-09 07:09:00

울산서 아시안컵 대비…김학범호도 담금질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일 울산에 소집, 아시안컵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 News1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한국 축구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시 축구 끈을 조여매고 출발을 준비한다. 신년 벽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려야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일 울산에 소집한다. 지난달 호주 원정으로 펼쳐진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평가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가동되는 벤투호다.

12월에는 평가전 일정이 없다. 이번 소집은 ‘실전’을 준비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다. 그 실전은 아시안컵으로, 4년마다 한 번씩 펼쳐지는 아시아 대륙 최고의 축구 이벤트이자 새로운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평가 무대가 될 중요한 무대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 우승 이후 오래도록 아시안컵 정상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지난 대회(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아쉬움을 달래며 트로피를 찾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파’로 먼저 조기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감바 오사카 소속의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비롯해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한 부름을 받고 있는 문선민, 황인범, 김민재, 이용, 조현우 등이 함께 한다. 동시에 2018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를 비롯해 김준형, 장윤호, 조영욱 등 젊은 피를 불러들여 테스트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11일부터 열흘 가량 집중 훈련을 통해 옥과 석을 가려낸 뒤 오는 20일 오후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에 모이는 23명이 모두 UAE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 등 아직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와 중동 알 사드의 정우영, ACL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야하는 수비수 정승현 등 확실한 선수들의 자리를 감안할 때 경쟁률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 버금가는 빅이벤트에 나서기 위해서는 울산에서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야한다.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은 주전급들의 누수가 적잖으나 수비라인과 골키퍼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모인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심을 모은다. 장현수가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비라인이 새로운 틀을 잡아야할 때다. 조현우와 김승규가 펼치는 No.1 수문장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A대표팀이 집중 담금질을 실시하는 비슷한 기간 ‘아우’들도 굵은 땀방울을 같이 흘릴 계획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의 U-23 대표팀은 10일부터 22일까지 울산에 머문다. 총 48명을 두 그룹(10일~16일/17일~22일)으로 나누어 훈련할 예정이다.

U-23 대표팀은 소집 기간 중 일종의 A대표팀 스파링 파트너 역할도 맡아 함께 연습경기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학범호는 내년 3월 캄보디아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1차 예선을 벌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