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단식 중단 설득해야 선거제도 개편 논의 불씨도 달려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한 것을 규탄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정기국회 마무리 및 예산안 통과라는 숙제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 달래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들의 장외투쟁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9일 현재 4일째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중단시키는 일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손 대표와 이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민주당을 믿고 단식을 풀어 달라”고 설득했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홍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을 오가며 손 대표와 이 대표의 설득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해찬 대표도 이들의 단식 중단 설득 작업에 동참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관건은 역시 선거제도 개편 논의다. 실제로 홍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안 심사 합의 과정에서 예산심사와 선거제도 논의는 별개라면서도, 이들 야3당이 요구한 선거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해찬 대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은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들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다시 ‘완전체’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