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 시안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0년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를 앞두고 현지 공략을 위해 고삐를 조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 추산하는 투자 규모는 105억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16만㎡ 부지에 전기차용 60Ah 배터리를 생산하는 5개 라인을 신축한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 3곳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능력(캐파)은 순수전기차 기준으로 울산 6만대, 헝가리 5만대, 시안 3만대 규모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의 보조금 정책 폐지에 대응해 공장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0월 중국 난징시(남경) 빈강(?江)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