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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이사장과 모델 한현민, 야구로 맺은 남다른 인연

입력 | 2018-12-09 14:05:00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7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시구하는 모델 한현민. © News1


양준혁 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이 한때 야구선수로 키워보려 했던 모델 한현민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경기를 위해 모인 선수들은 양 이사장이 이끄는 ‘양신팀’과 이종범 LG 코치가 이끄는 ‘종범신팀’으로 나뉘어 경기에 임했다.

경기에 앞서 시구는 신세대 스타인 모델 한현민이 맡았다. 한현민이 이날 시구를 하게 된 것은 단순히 유명한 스타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양 이사장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것이 시구자로 나서게 된 직접적인 이유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양 이사장은 “오늘 시구를 할 한현민은 어릴 때부터 내가 키운 친구다. 다문화, 저소득층 대상으로 멘토리 야구단을 8년째 해오고 있는데, 야구단을 시작할 당시 한현민이 제일 먼저 들어온 선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모델답게 큰 키를 갖춘 한현민은 군살 없는 날씬한 몸을 갖고 있다. 양 이사장도 어린 시절 한현민을 보고 선수로서의 자질을 테스트해봤을 정도였다.

물론 결과는 실패였다. “그때도 몸이 호리호리하고 말랐다. 선수로 한 번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양 이사장의 회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선수가 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인이 됐다. 이날 경기 전에도 벤치에서 한현민을 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먼저 사진 촬영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자선야구대회가 7년째 개최되고 있고, 멘토리 야구단도 해를 거듭하며 역사가 쌓이고 있다. 이제는 재단의 수혜자들이 성장해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나이가 된 경우도 없지 않다.

양 이사장은 “(처음 시작한 학생들이) 초등학교 4~5학년에 들어와 지금은 대학생이 됐다. 일주일에 한 번 해서 선수가 되기는 어렵지만 야구를 통해 인성이나 배려심을 키울 수 있다. 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랑은 받은 아이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