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스포츠동아DB
2018시즌 직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준척급으로 평가받은 김민성(30)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원 소속구단 넥센 히어로즈를 포함한 3개 구단의 계약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몸값도 그만큼 치솟을 전망이다. 김민성 측은 이번주 내에 거취를 최종 확정하고 2019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민성은 어떤 팀에서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공수를 겸비한 3루수 자원이다. 데뷔 후 처음 규정타석을 채운 2013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단 한 번도 타율 0.28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고, 이 기간에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쳐냈다. 2018시즌에는 소속팀 내야수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908.2이닝을 소화했다. 공격력을 갖춘 3루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김민성의 가치도 올라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강점이다. 넥센은 2018시즌 초반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팀에서 이탈했고, 현금트레이드 파문까지 불거지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때 주장을 맡아 팀을 하나로 이끈 주인공이 김민성이다. 김민성이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5월 29일부터 넥센은 49승41패(승률 0.544)의 성적을 거뒀는데, 이는 같은 기간 두산 베어스(60승33패)에 이어 전체 2위의 기록이다. 이때 팀을 빠르게 수습한 리더십 덕분에 FA 시장에서도 가치가 급상승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