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를 방문해 “박지만 친구라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사령관 빈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같은 수사는) 군인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수사였다. 목표를 갖고 지나치게 수사하다보니 낳은 비극”이라며 “업무 중 일어나는 일에 검찰이 최소한의 절도를 갖고 수사해야 한다. 장성의 명예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일보 편집국장 시절 이 전 사령관과 식사한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기무사령관이었던 고인은 차분하고 학구적인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기무사에 대한 선입견은 느껴지지 않았다. 군과 나라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비정치적인 인상이었다”며 “박지만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사령관의 빈소에는 지난 8일부터 여권 및 군 출신 인사들이 고인을 조문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8일에는 김학용·유기준 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2014년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유가족 동향을 사찰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으로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