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76)가 국내 대표 남북경협 기업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아난티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짐 로저스 사외이사와 이대현·윤영우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은 아난티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티 관계자는 "로저스가 올해 여름 아난티의 명예 회원이 되면서 우리와 가까워졌다"며 "이번 사외이사 제안도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2004년 12월 착공해 2008년 5월에 개장한 금강산 골프리조트는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현재 운영 중단 상태다.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던 짐 로저스는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개방된다면 한반도가 적어도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은 투자자들에게 굉장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풍부한 인력과 천연자원, 한국의 지식과 자본, 노하우가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개방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몇몇 기업에도 이미 투자한 상태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짐 로저스가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정된다면 금강산 골프 리조트 재개장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