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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도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화웨이가 고립무원의 처지가 됐다.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5일(현지시간) 영국이 중국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주요 텔레콤 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이날 중국의 화웨이를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BT는 이뿐 아니라 3G, 4G에서 사용됐던 화웨이의 장비도 교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사업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영국은 이미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로 세계 시장 점유율 4위인 ZTE(중국명 중흥통신)를 5G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 미국 동맹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요구 : 미국은 최근 들어 동맹국에게 보안을 이유로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2일 정부의 고위 관리를 인용, 미국이 동맹국인 일본,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에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를 ‘국가 안보위협’으로 분류하며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통신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줄 서기를 강요하는 등 통신시장에서 신냉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호주 뉴질랜드 미국 편에 서 : 미국의 이같은 요구에 호주와 뉴질랜드는 동참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28일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통신보안국은 이날 5G 기술 채택과 관련, 네트워크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국 통신사 스파크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 주요 동맹 중 일본과 독일만 남아 : 영국이 미국의 편에 섬에 따라 중국 화웨이는 더욱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리고 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등만 아직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