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내 남북이 시범철수키로 한 11개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 검증에 앞서 남북을 잇는 오솔길에 황색깃발이 올랐다.
국방부는 10일 “북측이 어제(9일)부터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군사분계선(MDL)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가로 3m, 세로 2m)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황색수기는 남북의 현장검증반과 안내요원들이 만날 장소를 표시한 것으로, 남북 현장검증반과 상대측 안내요원들은 황색수기 아래에서 만나 현장검증 GP를 향해 함께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상호방문 검증은 GP 1곳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검증 요원 5명과 촬영 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남북 각 11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11개 검증반 77명씩 총 154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양측지역을 오가며 상호검증 작업을 펼친다.
이번 현장검증을 통해 남북은 상호 시범 철수키로 한 GP 시설물이 완전히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로 올해 말까지 MDL을 사이에 두고 1㎞ 이내 인접한 GP 11개씩을 시범 철수키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간 남북은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남북 GP간 통로를 개척해 왔다. 검증반 교육 등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 과정이 9.19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과 상호 신뢰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