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최주환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골든글러브는 모든 야구인의 꿈이다. 수상자에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자 탈락자에게는 다시금 이를 악물게 만드는 자극제다.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은 ‘2018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에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경쟁을 벌였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렸지만, 최주환(129표)은 69표 차이로 이대호(198표)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전체 득표율은 이대호가 56.7%, 최주환이 37.0%였다.
아쉬움보단 2019년을 향한 기대가 더 크다. 최주환은 “골든글러브 수상을 목표해본 적이 없다. 그간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본래 맡은 내야수 포지션에 대한 열망도 감추지 않는다. 그는 “올해는 팀 사정상 지명타자를 맡았다. 팀 내 국가대표 내야진이 버티고 있어 어렵겠지만, 내야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격수 부문에선 넥센 히어로즈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한 김하성에게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간발의 차이로 이를 놓친 것은 두산 김재호였다. 김하성이 183표를 받은데 이어 김재호가 140표를 받는데 그쳤다. 김재호의 득표율은 40.1%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