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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아쉬운 탈락자…“못 받아도 자극제”

입력 | 2018-12-10 20:03:00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최주환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골든글러브는 모든 야구인의 꿈이다. 수상자에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자 탈락자에게는 다시금 이를 악물게 만드는 자극제다.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은 ‘2018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에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경쟁을 벌였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렸지만, 최주환(129표)은 69표 차이로 이대호(198표)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전체 득표율은 이대호가 56.7%, 최주환이 37.0%였다.

아쉬움보단 2019년을 향한 기대가 더 크다. 최주환은 “골든글러브 수상을 목표해본 적이 없다. 그간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본래 맡은 내야수 포지션에 대한 열망도 감추지 않는다. 그는 “올해는 팀 사정상 지명타자를 맡았다. 팀 내 국가대표 내야진이 버티고 있어 어렵겠지만, 내야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격전지로 꼽힌 외야에선 득표수 100표를 넘기고도 상을 타지 못한 후보자들이 넘쳤다.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었던 SK 와이번스 한동민은 102표(29.2%)로 전체 후보 중 5위에 그쳤다. 그는 “상을 받으면 좋지만, 못 받으면 자극제다.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도 87표를 받아 수상이 불발됐다.

유격수 부문에선 넥센 히어로즈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한 김하성에게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간발의 차이로 이를 놓친 것은 두산 김재호였다. 김하성이 183표를 받은데 이어 김재호가 140표를 받는데 그쳤다. 김재호의 득표율은 40.1%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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