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WKBL 올스타전이 내년 1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장충체육관은 2002년 여자농구 최초로 열린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올스타전이 열렸던 추억의 장소다. 사진은 지난 시즌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던 올스타전 참가선수들. 사진제공|WKBL
13년 만에 장충체육관에 여자농구 별들이 돌아온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올스타전이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한국농구의 성지에서 열리는 여자농구 올스타전을 통해 WKBL은 지난 여름부터 이어져온 여자농구의 긍정적인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여자농구는 시즌 못지않은 다채로운 이슈에 둘러쌓여 있다. 통일농구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로숙영 등 북측 선수들의 합류하며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박지수(KB스타즈)가 WNBA에서 활약하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 WKBL이 추구하는 이번 시즌의 변화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쿼터 외국선수 출전을 제한하며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SPOTV를 중계 방송사로 섭외하며 팬들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 팀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던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3위 싸움에 가세하며 순위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선 장충체육관은 여자농구와 인연이 깊다. 2002년 여자농구 최초로 열린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여자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여자농구는 전주원-정선민-변연하 등 여자농구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함께 했던 장소다. 당시 올스타전은 스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로 눈을 즐겁게 했고, 전주원의 첫번째 은퇴식이 열리는 등 의미있는 행사들도 진행됐다.
이번 올스타전도 쟁쟁한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3년 연속 올스타 1위를 노리는 김단비(신한은행)와 WNBA 진출 이후 농구에 눈을 뜬 박지수, 그리고 긴 부상의 터널을 뚫고 올해 제대로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농구 얼짱 신지현(KEB 하나은행)까지 투표 명단에 포함돼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3년 만에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온 여자농구 별들의 축제가, 여자농구 인기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