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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박물관 대형화재 복구작업…2000만점 소실·1500점 복원

입력 | 2018-12-11 11:11:00


지난 9월 화재로 소장품 약 2000만점을 소실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이 10일(현지시간) 지난 2달간 진행한 유물 복구 작업의 결과물을 내놨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학예사들은 화재 잔해 속에서 1500개 이상의 유물 발견, 복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물은 브라질 토착민들의 화살, 페루 공화국의 화병, 고대 콜럼비아의 장례용 항아리 등이다.

알렉산더 켈너 브라질 국립박물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유물 회수 작업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끈기 있게 수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월 브라질 국립박물관은 대표 소장품인 1만2000년전 인간 두개골 ‘루지아’의 일부를 복원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브라질 국립박물관 측은 유물 복구 작업에 독일 정부가 20만5385달러(약 2억3200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독일 총영사인 클라우스 질리켄스는 “문화를 지키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화재 직후 부터 복원을 위해 힘써왔다”고 말했다. 독일은 박물관 복원을 위해 약 130만달러(14억69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날 발표한 비용은 그 첫 단계라고 질리켄스는 밝혔다.

박물관 화재의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립박물관 화재’는 그 자체로 부패 정치와 예산 부족 등 브라질의 사회적 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설명된다. 화재 당시 박물관 관계자들은 “스프링클러 등 화재 안전 장치 미흡의 문제는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