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거제도 개혁과 이재명 지사 기소건을 논의했다”며 “홍영표 원내대표와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이 불참했기 때문에 내일 최고위에서 의견을 마저 듣고 의결을 통해 확정한 다음 윤호중 사무총장이 발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교육부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했고, 설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은 지역 일정으로 이날 긴급 최고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최고위원들 중 못 오신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최고위원들도 이 지사의 징계 논의 결과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는 등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지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날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돼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의 수사를 받아온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