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수상자 오세근(KGC)이 셋째 (오)승훈이를 품에 안고 있다.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그는 아내와 셋째를 동반하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8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농구 수상자인 안양KGC의 오세근(31)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자 통산 3번째(2012년·2017년·2018년)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아내의 출산으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채 영상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올해에는 아내와 셋째까지 대동하고 시상식 현장을 찾았다. 단상에 오른 오세근은 “나를 뽑아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농구가 침체기에 있는데 농구선수로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 소감이 끝난 뒤 사회를 맡은 남희석은 단상으로 오세근의 아내 강민주 씨를 불렀다. 강씨는 셋째(오승훈)를 안고 단상에 올랐다. 오세근은 “세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아내가 셋째를 낳게 되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동아스포츠대상이 12월 11일이었다. 그날 태어난 아이가 바로 이 아이다. 셋째가 태어난 지 꼭 1년 되는 날에 의미 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세근은 올해 시상식에는 꼭 참석하고자 셋째의 돌잔치를 지난 3일 팀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미리 치렀다. 당초 쌍둥이(오지훈, 오시은)도 같이 시상식에 데려올 생각을 했지만, 아이 셋을 돌보기에 벅찰 것 같아 셋째만 함께했다. 실제로 강씨는 시상식 내내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