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전문적 관리 ‘아이스 메이커’ 사퇴…훈련 불가능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2.25/뉴스1 © News1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떠나면서 굳게 잠겼던 경북 의성군 경북컬링훈련원의 문이 열렸지만 ‘팀킴’ 등 컬링 선수들은 또다른 난국에 처했다.
컬링장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아이스 메이커’가 이번 컬링 파동으로 사퇴했기 때문이다.
12일 경북체육회와 의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북컬링협회가 컬링장 열쇠를 의성군에 넘겼다.
굳게 닫힌 문이 열리긴 했지만 컬링장 운영은 막막한 상황이다.
온도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컬링장 얼음은 녹지 않았지만 아이스 메이커가 사퇴한 탓에 바닥을 깎고 물을 뿌려 얼리는 작업을 할 수 없다.
바닥을 깎고 물을 뿌려 얼리는 작업을 해줘야 스톤이 제대로 구를 수 있다.
컬링장 소유자인 의성군과 선수들의 소속팀인 경북체육회는 우선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내년 2월까지 컬링장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으며 아이스 메이커를 물색하는 중이다.
컬링장 사용이 사실상 막혀 있어 제대로 된 훈련에 차질을 빚자 의성군이 컬링팀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1일까지 연장된 컬링팀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체육계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가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 얼음 위가 아닌 땅바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성=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