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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컬링장 문은 열렸지만…팀킴 “산 넘어 산”

입력 | 2018-12-12 11:39:00

얼음판 전문적 관리 ‘아이스 메이커’ 사퇴…훈련 불가능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2.25/뉴스1 © News1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떠나면서 굳게 잠겼던 경북 의성군 경북컬링훈련원의 문이 열렸지만 ‘팀킴’ 등 컬링 선수들은 또다른 난국에 처했다.

컬링장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아이스 메이커’가 이번 컬링 파동으로 사퇴했기 때문이다.

12일 경북체육회와 의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북컬링협회가 컬링장 열쇠를 의성군에 넘겼다.

김 부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떠나고 경북컬링협회도 의성컬링장 운영에서 손을 뗀 것이다. ‘팀킴’ 폭로 이후 거의 한달 만이다.

굳게 닫힌 문이 열리긴 했지만 컬링장 운영은 막막한 상황이다.

온도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컬링장 얼음은 녹지 않았지만 아이스 메이커가 사퇴한 탓에 바닥을 깎고 물을 뿌려 얼리는 작업을 할 수 없다.

바닥을 깎고 물을 뿌려 얼리는 작업을 해줘야 스톤이 제대로 구를 수 있다.

컬링장 소유자인 의성군과 선수들의 소속팀인 경북체육회는 우선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내년 2월까지 컬링장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으며 아이스 메이커를 물색하는 중이다.

현재 ‘팀킴’ 등 컬링 선수들은 컬링장 대신 대구에서 지상훈련으로 내년 전국 동계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컬링장 사용이 사실상 막혀 있어 제대로 된 훈련에 차질을 빚자 의성군이 컬링팀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1일까지 연장된 컬링팀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체육계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가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 얼음 위가 아닌 땅바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성=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