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책임 물어 발의… 과반 지지 못얻으면 총리 사퇴
집권 보수당의 당 대표 선거 절차를 결정하는 보수당 1922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12일 성명을 통해 “당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구하는 의원이 기준점인 15%(보수당 하원 의원 315명 중 48명)를 넘었다”며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불신임을 추진하는 보수당 내 반발 세력은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이끌 결단력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총리의 지도하에 브렉시트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의 존 휘팅데일 의원은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신선한 출발이 필요하다. 이는 새로운 지도자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지을 신임투표는 12일 오후 6시와 8시 사이(한국 시간 13일 오전 3∼5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의원 315명 중 과반의 지지만 얻으면 당 대표와 총리직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승리하더라도 표 차이가 크지 않으면 메이 총리가 스스로 당 대표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메이 총리가 승리하면 향후 12개월 동안 신임투표를 열 수 없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