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위치한 언론사와 법원, 대학교 등 수십여 곳이 13일 (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폭탄 협박을 받았다. 한때 시민들이 건물에서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일어났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협박에 신빙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폭탄 협박을 받은 지역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뉴욕, 마이애미, 워싱턴 DC 와 캐나다의 밴쿠버, 오타와, 토론토, 몬트리올 등 북미 전역을 아우른다.
FBI는 현재까지 이들 위협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 당국과 협조해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은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 시티 지역의 CNN 제휴사 KOCO-TV에 근무하는 한 직원에게 전송된 협박 이메일에는 현금 2만달러(약 225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송금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송된 협박 이메일의 내용이 모두 같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이메일은 미국 아이오와 주 시더래피즈 지역 경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다른 이메일의 내용 역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더래피즈 경찰 당국은 “협박 이메일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해당 이메일이 사업체를 속여 돈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기계에 의해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교는 한때 교내 전체에 경보를 발령했지만, FBI는 “협박에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당국 역시 교내에 폭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