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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9일’ 손학규 “민주, 한국당과 의원정수 합의해야”

입력 | 2018-12-14 10:33:00


선거구 개혁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의원정수 등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본방향을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노력을 정개특위로 미루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확립되지 않는다면 정개특위 논의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다 선거제 개혁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먼저 연동형 비례제도입을 합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한국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본방향을 합의해야 한다. 시한, 내용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정수도 완전히 합의해야 한다”며 “이런 방향과 내용을 갖고 정개특위에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전날 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방문한 것을 언급,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당이 어수선하다고 했고 많은 의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안타까운 이야기”라며 “한국당은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빼앗긴 정당이다. 시민들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인 민주당이 나서서 한국정치 문화가 한발자국 나아가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단식 9일째를 맞는 손 대표는 몸 상태에 대해 “오늘 아침 몸무게가 68.4㎏으로 어제보다 줄어 바지도 헐렁헐렁하다. 확실히 기력은 좀 많이 빠지고 잠은 잘 잤다”며 “많은 분들께서 건강을 걱정하고 위문해주는데 아직 건강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최고회의를 위해 정장을 입으며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 정장하고 참석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편하게 잘 지내보려고 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꿋꿋하게 지킬 것”이라고 결기를 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