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된 딸을 굶겨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엄마에게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준용)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6·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범행한 점과 숨진 딸의 친부가 용서해 준다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참작할 여지는 있지만, 범행의 반인륜성과 엽기성, 참혹성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6시 30분께 생후 4개월 된 딸을 굶겨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A씨는 포항 북구 죽도동의 한 모텔에 아기의 시신이 든 가방을 둔 채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