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호진, 떡볶이 먹은 거 갖고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 일갈/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황제보석’ 비판을 받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이 취소된 가운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비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의 이호진 전 회장 저격이 주목받고 있다.
황교익 씨는 13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간암 등을 이유로 보석 허가된 이 전 회장이 떡볶이를 사먹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산 것을 두고 그의 변호인이 재판에서 “일반 국민 중에는 (재벌이) 떡볶이 먹는다고 불쌍하게 보시는 분도 있다”고 변호한 것을 맹비난 했다.
황교익 씨는 “떡볶이 먹은 거 가지고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시라. 좋아하면 당당하게 드시라. 재벌이든 아니든 각자의 취향과 기호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는 14일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보석결정 당시만큼 긴급한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정도가 아닌 점, 보석결정 당시 예상되었던 공판진행의 장기화라는 사유가 소멸한 점,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보석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보석이 취소됨에 따라 서울 중구 장충동 이 전 회장 자택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