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안재모 측이 14일 사과의 뜻을 전하며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안재모 소속사 와이피플이엔티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안재모 씨 부친 관련 보도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신분이던 안재모 씨는 이후 상황을 모두 알지 못했고 집안의 열악한 경제사정에 도움이 되고자 1996년 데뷔하여 연예계 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법적 처분을 받은 부친과 몇 년간 연락이 끊긴 상태로 친척집에 기거하며 힘들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안재모씨와 형제분들은 모두 부모님의 어떤 지원도 없이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해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여년이 흐른 최근까지 과거 채무건과 관련한 연락은 없었으며, 당사자분이 그동안 前 매니저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는 것 역시 안재모씨는 단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것으로 거듭 확인되었다"며 "지금까지 몰랐던 사안이었을 뿐 회피할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안재모 씨 측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채권당사자 이 씨의 아들 김 씨와 연락을 하였고 원만히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확인 후 해결방안 모색에 적극 임할 것이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사건 당사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일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뉴스1은 1995년 안재모 부친이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으로부터 피해자 A 씨에게 대여원금 합계금 3870만 원 중 385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